2002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한국선수 중에서 처음으로 귀가조치된 선수가 나왔다. 여자축구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박미경(21.숭민원더스)이 불운의 주인공. 박미경은 25일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자체훈련 도중 점프 헤딩한 뒤 착지하다 동료선수의 발을 밟으면서 넘어져 26일 축구대표팀 전용병원인 일산백병원으로 후송돼 정밀진단한 결과 왼쪽 발목뼈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미경은 깁스를 했으며 이영기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끝날 때까지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은 뒤 귀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박미경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지은(숭민원더스), 차성미(INI스틸) 등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할 경우 교체투입되는 조커다. 대표팀은 뒤늦게 교체가 가능한 지를 조직위원회에 문의했으나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확인, 17명만으로 남은 훈련 및 경기를 소화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박미경의 이탈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가뿐히 메달권에 진입하겠다는 한국팀의 구상에 1차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6일부터 경주에 훈련캠프를 차렸던 여자대표팀은 27일 밤 울산과학대와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경주훈련캠프를 끝내고 28일 선수촌에 입촌한다. (경주=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