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임대주택단지 건설을 위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28일 지정·고시되는 고양 행신2지구 등 3곳에서는 오는 2004년 상반기부터 1만가구의 임대 및 분양아파트가 쏟아진다. 이들 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에 들어서 주변에 녹지가 풍부할 뿐 아니라 도심 통근권에 자리잡고 있어 직주근접형 전원주거단지로 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고양 행신2지구=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도내동 일대 23만평 규모로 임대 및 분양아파트 5천가구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에서 12㎞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고양 행신·능곡지구와 연접해 있어 일산신도시나 화정지구보다 오히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복선전철화 공사 중인 경의선 강매역이 단지 남쪽을 지나고 지하철 3호선 화정역과 자유로,수색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도 나무랄데 없다. ◆의정부 녹양지구=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 일대 9만평에 2천가구가 건립될 예정으로 서울∼의정부∼동두천을 잇는 수도권 북부지역의 성장축에 위치해 있다. 경원선 녹양역(예정)이 가까울 뿐 아니라 경원선 복선전철화,군사보호구역 해제,남북관계 진전 등과 맞물려 발전 잠재력이 큰 곳이다. 기존 녹지를 최대한 보전하고 근린공원 및 초등학교를 연결하는 보행녹지 체계를 구축하는 등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울산 화봉2지구=울산시 북구 화봉동 일대 13만평에 3천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울산시청에서 북쪽으로 8㎞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도심 접근성이 좋고 지구 남쪽이 화봉 1지구와 맞닿아 개발 잠재력이 크다. 울산 북부권 무주택 서민과 미포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한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청약 전망=지구별로 임대 및 분양아파트가 6대 4의 비율로 들어선다. 따라서 세입자 등 무주택 서민은 물론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도 좋은 내집마련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기존 주거단지와 가까워 입주 초기 흔히 겪는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임대아파트의 경우 시중 전세가의 절반 수준에 최장 3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소득계층간 균형과 단지간 조화를 고려해 평형을 조정키로 한 만큼 소형은 물론 중대형 평형 아파트도 상당수 쏟아질 전망이다. 따라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확정될 지구별 개발계획이나 실시계획승인 내용을 꼼꼼히 살펴 청약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