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로부터 휴대폰 기술을 빼내 중국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는 휴대폰 제조 벤처기업인 벨웨이브는 26일 "휴대폰 핵심기술을 중국에 유출했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혐의내용을 부인했다. 벨웨이브는 "중국업체들에 수출한 것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부품을 현지에서 조립 양산해 판매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부품 제조 기술이나 소스코드를 넘겨준 것은아니다"고 주장했다. 벨웨이브는 `벨웨이브의 중국 파트너들이 생산하는 휴대폰에 채택된 칩셋 등 핵심 솔루션이 삼성전자의 SGH-800 모델을 그대로 차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SGH-800모델은 이미 99년에 출시된 구버전으로 삼성전자의 칩셋은 VLSI 솔루션을 쓰지만 벨웨이브는 TI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25일 회사 기밀을 벨웨이브측에 넘겨준 전 삼성전자 박모(29) 대리와 벨웨이브 김모(32) 차장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벨웨이브 대표 양모(49)씨를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