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시즌 42호 아치로 홈런왕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승엽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4-2로 앞서던 7회초 1사 1,3루에서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12일 이후 6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 42호를 기록한 이승엽은 최근 불방망이로 자신을 추격하기 시작한 홈런 공동 2위 심정수(현대), 페르난데스(SK.이상 38개)와의 격차를 4개로 벌리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이승엽을 포함한 박한이, 마해영의 홈런 3방과 선발 엘비라의 호투로 SK를 7-4로 꺾고 6연승하며 2위 기아에 반게임 앞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엘비라는 7이닝 동안 8삼진, 6안타, 3볼넷으로 1실점하며 시즌 12승을 올렸고 삼성의 김응용 감독은 프로 사상 처음으로 감독 1천300승을 달성했다. 현대 조용준은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1로 앞서던 9회초에 등판, 1이닝 동안 1삼진, 1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보태 32세이브포인트로 구원 1위를 달렸다.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던 현대는 2차전에서 0-4로 패했다. 5위 두산은 김동주와 우즈의 홈런 등으로 한화를 3-1로 따돌려 4위 LG와의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고 세이브를 보탠 두산의 진필중은 31세이브포인트로 구원 선두조용준을 1포인트차로 추격했다. 다승 선두(17승)인 한화의 선발 송진우는 8이닝 동안 3실점하며 패했다. 기아는 선발 김진우의 호투와 펨버튼, 홍세완의 홈런으로 롯데를 4-1로 눌렀다. 김진우는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1승을 거뒀고 탈삼진 152개로 이 부문 1위가 됐다. ●잠실(두산 3-1 한화) 두산이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0-0이던 1회말 1사 2루에서 김동주의 2점 홈런으로 먼저 2점을 뽑은 뒤우즈의 1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3점을 얻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이후 선발 최용호에 이어 이재영, 이혜천, 이상훈, 진필중을 마운드에 내세워 1점만 허용하고 한화의 추격을 막았다. ●문학(삼성 7-4 SK) SK 마운드가 삼성의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회초 박한이의 1점 홈런에 이은 마해영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얻은 삼성은 3-2로 앞서던 7회초 이승엽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SK는 7-2로 뒤지던 9회말 2점을 보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광주(기아 4-1 롯데) 기아가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기아는 0-0으로 맞서던 4회말 1사 1루에서 펨버튼의 2점 홈런으로 2-0의 리드를 잡고 6회초 롯데가 1점을 따라오자 곧 이은 6회말 홍세완의 1점 홈런으로 승부의 물줄기를 자신들쪽으로 돌렸다. ●수원(DH 1차전: 현대 3-1 LG, DH 2차전:LG 4-0 현대) 두 팀이 1승씩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는 현대가 3회말 2사 1,2루에서 심정수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4회말1사 2루에서 채종국의 우전안타로 1점을 보탠 뒤 2-1로 쫓기던 7회말 최익성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승리를 굳혔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LG가 0-0이던 5회초 주자없는 2사에서 볼넷 1개와 안타 2개에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3점을 뽑은 뒤 7회초 1점을 보태 3연패에서 벗어났다. leesang@yna.co.kr (서울.인천.광주.수원=연합뉴스) 이상원.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