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劍道 .. 지승룡 <신흥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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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ji@shs.co.kr
스포츠도 시대에 따라 변화해간다.
체력적인 면을 넘어서 예술적인 면이 중시돼 가는 경향이나,바둑 같은 두뇌운동을 스포츠로 받아들이는 것은 스포츠가 정신세계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스포츠가 산업화되고,상업화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 마케팅이 발전하게 됐으며,그 시장규모는 날로 확대돼 가고 있다.
또한 프로선수들이 받는 연봉이나 상금이 급격히 증가하게 돼 일부 운동선수는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우수한 선수들이 하는 훌륭한 경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게다가 국가간 명예가 달린 시합의 경우는 일체감을 통한 국민통합과 승리에 따른 국민적 자신감의 고양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데,올 여름 월드컵을 통해 그 역할은 충분히 증명되었다.
따라서 국가에서는 비인기 종목의 경우라도 우수한 운동선수를 발굴,그들을 훈련시키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행한다.
그런데 그러한 엘리트체육에 대한 각종 지원과 비교해 보면 아직도 생활체육에 대한 지원은 미흡한 편이고 그만큼 생활체육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요즘 청소년들의 경우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저하되었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미국의 경우도 '청소년의 건강 저하'에 관한 연구보고서가 1958년에 발표되면서 대통령 직속으로 신체적정위원회를 설치해 국민체육생활화를 추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대한검도회에서 검도를 수련한 인연으로 생활체육으로서의 검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검도는 수련과정이 길기 때문에 정신적인 끈기가 필요하며,순간적으로 힘을 모아 발산하는 집중력과 아주 짧은 순간에 본능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판단력을 키우는 운동이다.
검도를 통해 체득하게 된 집중력과 판단력이 기업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생활 일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운동과 운동을 통한 건강한 생활의 중요성은 누구나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생활체육을 일상생활의 일과로 삼아 규칙적으로 실행함으로써 건강과 체력이 증진되고,이를 바탕으로 건전한 사회생활과 창조적인 여가 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