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국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구입한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이자가 '제로'가 되거나 마이너스가 되는 사례가 등장했다. 1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매월 발행되는 2년만기 국채에서 "사상 처음으로"(증권회사 관계자) 금리가 제로가 되거나 마이너스가 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일본 국채는 5만엔 단위로 구입할 수 있으며 실제 판매가격은 시장동향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달말부터 모집하기 시작한 20일 발행분 2년만기 국채는 취급 금융기관이나 증권회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액면가 100엔당 100.17엔이 시장가격이다. 한편 액면가에 대해 지불되는 이자(표면금리)는 작년 봄 이래 연간 0.1%가 유지되고 있다. 액면가 100만엔을 구입할 경우 이자는 2년동안에 2천엔이지만 20%의 원천징수분을 빼면 실제 수령액은 1천600엔이다. 결국 액면가 100엔이 100.17엔이기 때문에 100만1천700엔을 내고 2년만기 국채를 구입해 2년후 받는 돈은 100만1천600엔이 돼 100엔 손해를 보게 된다. 실질금리는 연 마이너스 0.005%인 셈. 이달 중순들어 100.16엔(이자율 제로)나 100.15엔(금리 플러스 0.005%)에 판매하는 곳도 등장했지만 2년만기 정기예금 보다 이자율이 낮기는 마찬가지다. (서울=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