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지목된 남성이 자신의 딸을 향한 각별한 부성애를 드러낸 데 대해 "대한민국에서 미성년 여성들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본인이 몸소 알고 있기 때문에 딸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 있다"고 5일 밝혔다.이 교수는 이날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서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주동자로 지목된 A씨가 딸을 향해 '아빠가 지켜줄게' 등 부성애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렇게 진단했다. 그는 " (A씨가 사건을) 기억하기 때문에 더더욱 딸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버지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기 딸만큼은 (보호하겠다는) 극도로 이기적인 언사"라고 덧붙였다.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된 A씨는 현재 딸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A씨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네 인생에 걸림돌 다 없애주고 가장 믿음직한 아버지가 되겠다", "평생 아빠 옆에서 아빠가 벌어주는 돈이나 쓰면서 살아라"라면서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딸을 방어하겠다는 A씨의 심리는 그의 과거 범행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분석이다.이 교수는 또 가해자 신상을 폭로하는 유튜버에게 일부 가해자가 다른 가해자의 신상을 제보하면서 사과하고 있다는 소식에는 "자기방어 본능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자기만 좀 예외로 살려달라' 이렇게 얘기하는 건, 그 사람들도 살아야 하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당시 정의가 실현되지
서울시와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이 공공 앱 개발과 사후 관리를 위해 지출한 예산이 2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50개의 앱 중 대다수는 이용자가 수천~수만 명대에 머물러 있고 아예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었다.5일 소영철 서울시의원(국민의힘·마포2)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20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와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의 공공 앱 50개를 개발하고 관리·운영하는 명목으로 총 223억8676만원을 지출했다. 세부적으로는 앱 초기 개발비로 133억 8236만원, 최근 5년간 관리·운영비용으로 90억44만원을 투자한 것이다. 공공 앱 수가 늘어나면서 연도별 관리·운영비는 2020년 12억 6389만원에서 올해 25억 6902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시정을 홍보하고 시민 간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만든 앱들이 대부분이지만 정작 활용하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월 출시한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 서울’이 대표적이다. 운영·개발비로 48억 4145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출시 이후 앱 다운로드 횟수는 2만 9154회, 하루 평균(2024년 4월 기준) 방문자는 537명에 그쳤다.교통약자를 위한 맞춤형 길 찾기 서비스로 2021년 출시한 ‘서울동행맵’은 개발·운영비로 12억 3274만원이 들었다. 다운로드 횟수는 5723회에 그친다. 서울시는 “감염병 대중교통 안심이용앱으로 출시됐다가 이용률이 떨어져 올해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맞춤형 정보제공앱으로 개선했다”고 해명했다.이 외에도 50개 중 16개(32%)는 사용도가 떨어지거나 새 앱이 출시되면서 폐기됐다. 다운로드 횟수가 수천~수만회에 그친 어플도 24개(48%)나 됐다.앱을 내려받
검찰이 중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학대한 혐의(청소년성보호법상 유사성행위 등)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에게 징역 14년을 구형했다.5일 검찰은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모(33)씨의 재판에서 징역 14년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취업제한 20년, 전자장치 부착 20년 등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피고인은 제자인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사성행위·추행 등 본인의 성적 욕구를 채우는 범행을 저지르고 그 외에도 성적 언행으로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폭행·폭언 등으로 정서적 학대를 해 죄질이 불량하고 중대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안씨가 자신의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부인하거나 학생들을 불러 모아 자신의 입장만 설명하며 탄원서를 제출받았고 피해자들과 학부모들이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안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상처받은 우리 아이들이 실질적으로 피해를 회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검찰에 따르면 안씨는 서울 은평구의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하며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학생 11명을 상대로 유사 성행위를 시키고 강제추행하는 등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