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 등으로 생긴 빚 문제로 고민하던 40대가장이 아내와 딸, 아들 등 가족 3명을 살해한 뒤 투신 자살했다. 16일 오전 7시 20분께 대구시 서구 내당 4동 S아파트 화단에 인근 D아파트 부속건물(창고 개조)에 살던 배모(43.양말행상)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여 뒤인 오전 8시 15분께 배씨의 집에서 배씨 아내 안모(33.여)씨와 딸(13.초등학교 6년), 아들(9.초등학교 3년) 등 가족 3명이 목이 졸리거나 머리를 둔기에 맞은 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숨진 배씨가 최근 주식투자 등으로 6천여만원의 빚을 져 고민해 왔다는주변 사람들의 말로 미뤄 빚 문제로 고민하다 가족을 살해한 뒤 인근 아파트 10층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