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의 모범 기업으로 꼽히는 두산그룹은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뉴 스타트"(New Start)라는 경영키워드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두산은 특히 올해를 뉴 스타트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올해부터 영업이익을 매년 30% 이상씩 높여 2006년에는 영업이익 규모로 국내 톱 클래스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두산은 "사람의 성장"(Growth of People)을 통해 "사업의 성장"(Growth of Business)을 추구하는 "2G 전략"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세부사항으로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4가지 기본지침과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3대 방향 등 7대 전략과제을 선정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신규시장 창출 및 시장 지배력 강화 핵심기술 양성 및 확보 지속적인 기업 운영상의 효율성 추구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위한 기회 포착 등 4가지 과제를 집중 추진키로 했다. 성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우수 인재를 끊임없이 발굴해 양성하고 핵심역량 지원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하며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는 조직구조 및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두산은 이에 따라 기업가형 최고경영자(CEO) 프로그램 수행과 핵심역량 구축을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성을 재편할 계획이다. CEO 프로그램의 경우 자율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파격적인 평가 보상이 뒤따르게 된다. 두산은 또 "2006년 영업이익 2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브랜드 가치 향상 수익구조 개선 등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신사업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 위스키를 비롯한 주류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방안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다. 아울러 유망사업 발굴을 위해 시장 점유율 1위인 품목과 향후 선두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사업,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재 사업 등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신규 사업의 경우 내부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거나 외부역량과 내부역량을 결집한 형태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두산은 이와 함께 구조조정 과정에서 연구.개발(R&D) 부분이 취약해졌다고 보고 또 하나의 경영키워드를 "인재중시"로 선정,R&D 부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사적으로 뉴 스타트 운동을 벌여 나가는 한편 국내 연구기관이나 학계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거나 해당 기술을 보유한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