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국 달러화는 국내 경제성장률이 유럽과 일본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특히 일본이 물가 하락세를 반전시키고 수출 증대를 위해 엔화 매도쪽으로 외환정책을 변경할 조짐이 감지되면서 엔화에 대해서는 거의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로화도 이틀 연속 유럽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락, 달러화에 대해 2주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22.25엔까지 상승했던 달러화는 오후 늦게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1.7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 가격인 120.04엔에 비해 무려 1.71엔이나 상승했다. 유로화도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721달러에 거래되는 등 전날의 0.9817달러에 비해 거의 1센트 가까이 하락했다. 많은 외환전략가들은 일본정부가 달러당 120엔대인 현재 환율로는 불경기에서 벗어나는데는 불충분하다는 인식아래 엔화가치의 추가 하락을 유도할 심산인 것으로 풀이했다. 뱅크사라신의 잰 포저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일본정부가 달러당 125.00-130.00엔대의 환율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