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미국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을 넘어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동시에 불황에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영국의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지 산하 경제전문연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면 중동국가들은 이에 대한 항의로 유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유가는 배럴당 7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IU의 로빈 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쟁으로 인해 원유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 70년대와 같은 전세계적인 경기후퇴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경제 전망에 대해서 EIU의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토퍼 네일러는 "미국의 경상수지 불균형은 아주 심각한 상태"라며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성장률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은 2.4% 수준에 그치며 내년에도 2.8% 정도일 겄"이라며 "이는 지난해 0.3% 성장률에 비해서는 나은 것이지만 여전히 낮은 성장률이"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