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2일 금강산에서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2차 당국간 회담을 열었으나 관광사업에 대한 남측당국의 보장 여부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사업자인 현대아산측이 관광대가를 체불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남측 정부가 포괄적으로 지급보증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관광대가 체불문제는 북한당국과 현대아산 등 사업주체들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해 회담이 결렬됐다. 이번 회담의 결렬로 지난달 장관급 회담 이후 순조롭게 진행되던 각종 남북대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남북은 그러나 오는 11월말까지 동해안 임시도로가 연결되는대로 육로관광을 실시하고,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북측이 금강산지역에 관광특구를 지정하는 데 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명균 남측 수석대표는 "합의문을 작성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일정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했다"며 "이를 토대로 다시 회담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금강산 공동취재단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