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1주년을 하루 앞둔 미국 정부의 테러경계 태세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10일 뉴욕증시는 3일 연속(거래일 기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3.23포인트 (1%) 오른 8,602.61로 마감됐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15.49포인트 (1.7%) 상승한 1,320.09,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6.62포인트 (0.7%) 오른 909.58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3일 연속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7-9일에 이어 한달만에 처음이며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기업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중반 정부가 테러경계 태세를 기존의 황색에서 오렌지색으로 강화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타던 주가가 꺾인뒤 곧 회복됐으나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테러위협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는동안 다시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아직은 시장 심리가안정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같은 심리를 반영해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11억5천만주로 3개월 평균 거래량에 비해 27%나 적었으나 전날의 11억2천만주에 비해서는 약간 늘어났다. 대만의 반도체업체 TSMC가 8월 매출이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반도체업계가 공급과잉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3.3% 상승하는 등 반도체 종목이 시장전반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편 11일에는 세계무역센터(WTC) 부지에서 열리는 9.11 테러 1주년 기념식 종료 이후로 증시개장이 늦춰진다. 나스닥시장은 11시에 개장되며 거래소시장은 9.11기념식이 종료되는 시간에 따라 개장시간이 결정될 예정이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