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9.11 테러 공격 1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테러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9일 "기념일은 항상 그렇지는 않지만 때로 테러활동의 호기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 당국은 아직 별다른 징후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줄리 거버딩 소장은 CDC가 천연두 백신테러에 대비한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방사능과 화학물질을 이용한 공격같은 다양한 테러 사건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260여개의 재외공관에 보안 경계 예방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이 이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모든 해외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에 고도의 경계상태를 유지하고 적절한 보안 예방조치를 취하라는 전문을 보냈으며 이 전문에는 기념일과 관련된 테러공격 가능성에 관한 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은 9월11일에 보안상 이유로 문을 닫기로 했으며 9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주재 대사관과 수라바야 주재 영사관에 테러 위협의 정보가 입수돼 일반인의 출입을 무기한 금지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