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지노믹스(대표 조중명.www.crystalgenomics.com)는 구조유전체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방식의 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구조유전체학은 질병 관련 단백질의 3차원 구조 정보를 파악,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신약을 발굴하는 방법이다. 이는 기존 신약개발 방법에 비해 빠른 시간 안에 고유한 물질을 창출할 수 있고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효율적으로 신약을 발굴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구조유전체학 기술력을 인정받은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과학기술부의 국가지정연구실로 지정돼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또 미국 신약개발 전문기업 렉산을 비롯,버클리대 구조유전체학센터,유유산업 등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신약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신약개발에서 중점을 두는 분야는 당뇨병치료제 치매치료제 비만치료제 등과 같은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는 질환치료제다. 2000년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9건의 물질특허와 9건의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이 가운데 새로운 질환단백질의 구조 및 결정화 특허 5건,NMR(Nuclear Magnetic Resonance:핵자기공명)신기술 특허 2건,신규질환 단백질의 분리정제 특허 1건 등을 올해 상반기에 출원했다. 이정규 이사는 "출원한 특허들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질환치료제 개발을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6개월 전에 연구인력을 더욱 보강해 연구성과가 빠른 속도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하반기에도 출원할 물질특허와 기술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이같은 연구성과를 계속해서 가시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덕분이다. 이 회사는 특히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인프라와 연구개발 인력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조중명 대표는 "신약개발과 관련 아웃소싱을 활용한다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인력만으로도 6~10개의 바이오 벤처기업을 설립할 수 있을 정도"라며 "이는 세계적인 신약 전문 바이오 벤처들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042)866-9300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