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중 5명 이상이, 전세계인 10명중4명이 미국의 대외정책을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7∼8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36개국 국민 2만8천여명(한국인 1천525명)을 상대로 실시한 `테러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 조사결과, 우리나라 응답자의 55%가 `미국의 대외정책이 자국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답해 전체결과 43%보다 12%나 높게 나왔다고 9일 밝혔다. 또 `미국의 대외정책이 자국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경우는 우리나라와전체가 각각 13%,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54%가 `국제테러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은 `군대동원'이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40%는 `군대동원'에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관련 우리나라는 응답자의 33%만이 `군대동원'에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응답자의 60%가 `군대동원'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답해 다른나라와 시각차를 보였다. `테러분자에게도 일반범죄자와 동일한 권리가 보장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전체의 31%, 우리나라 응답자의 29%만이 공감을 표시해 테러분자에 대한 권리보장에는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절대적 공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경우 `미국의 대외정책이 자국에 긍정적' `국제테러 진압을 위한 군대동원 찬성' `테러분자에 대한 권리보장 반대'가 각각 74%, 65%, 87%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