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이 3% 이상 폭락하는등 뉴욕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장 마감후 발표될 '인텔'의 수익전망 하향조정에 대한 불안감에 소매업종들의 실적부진까지 겹쳐 반등 하루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나스닥은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넓히며 41.27포인트(3.19%) 급락한 1,251.04로 주저앉았다. 다우는 오전한때 20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낙폭을 약간 좁혀 141.42포인트(1.68%) 하락한 8,283.70을 기록했다. S&P500은 879.15로 14.25포인트(1.59%) 밀렸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2천만주, 나스닥 14억7천만주로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이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시장은 다우 8200선을 테스트했으나 무너지지 않았다"며 "당분간 82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있다. 이날 8월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지수가 50.9로 전문가들의 예상(54.0)보다 크게 낮게 발표된 것이 시장을 위축시켰고 이라크공격가능성, 하미드 카라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암살기도등 불안한 국제정세가 부담을 주었다. 나스닥의 급락을 주도한 종목은 인텔. 장마감후 발표될 3분기 실적 중간점검에 대한 불안감이 미리 반영되면서 6% 하락했다. 인텔의 추락으로 반도체 종목들이 대거 동반 하락하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5.14%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4.77%) 시스코시스템스(3.77%) IBM(2.1%) 선마이크로시스템스(3.44%)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우와 S&P500은 소매업종의 부진이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8월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낮은 3.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월마트가 2.67% 하락한 것을 비롯 타겟 페더레이트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하원 금융위원회가 조사의지를 밝힌 골드만삭스가 3.46% 떨어지고 최대금융기업인 시티그룹이 3.17% 하락하는등 금융주도 약세였다. 대형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생활용품업체인 P&G가 수익예측을 상향조정하면서 2%가까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