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정보기술) 벤처업계의 대표선수인 안철수 사장이 IT강국인 일본에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어 해외에서도 국내에 못지않은 유명세를 떨치고 있음을 실감케하고 있다. 5일 안철수연구소[53800]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현지 사업방향 및 신제품발표회에서는 아사히(朝日) 신문, 교토(共同)통신사,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등 유수의 언론사를 포함, 무려 43개 언론사 취재진이 참석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당초 안철수연구소측는 많아야 20개 가량의 언론사가 발표회를 취재하러 올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지 비즈니스 파트너사들도 예상밖의 취재열기에 깜짝 놀랐다는게 안철수연구소측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취재진들은 안철수연구소의 신제품 'V3 바이러스 블록'과 사전 예방서비스(VBS)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문공세를 벌였고 현지 법인과 해외사업부 직원들은 행사가 끝난 뒤 다음날까지도 방문 및 전화취재 공세에 시달렸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또 일부 기자들은 현지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트렌드마이크로, 시만텍 등 세계적인 메이저업체와의 승부전략에 관심을 보였으며 한.일 월드컵도 성공적으로 개최된 만큼 이웃나라에서 선전하기를 당부하는 이례적인 모습도 연출됐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같은 예상밖의 호응에 따라 안철수연구소 일본법인은 일정을 앞당겨 V3 바이러스 블록, VBS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긴 안철수연구소 공식 일본 홈페이지(www.ahnlab.co.jp)를 예정보다 앞당겨 지난 4일 새벽에 오픈했다. 안철수 사장도 쇄도하는 인터뷰 요청 때문에 행사 다음날인 4일에도 하루종일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로 시간을 보냈으며 많은 기자들이 향후 재방문시 취재 시간을 할당해주기로 다짐받은 뒤 회사로 돌아갔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안 사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 외에도 일본 파트너사인 치요다구미, 인터 컴(Intercom), HMI 경영진과 미팅을 마치고 5일 귀국한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트렌드마이크로의 창업자인 스티브 창이 경쟁자로 지목한데 이어 일본에서도 명실공히 스타대접을 받음에 따라 안 사장이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