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대전에 가면 현재 정부가 실시하는 각종 기술혁신정책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시책 홍보관"을 찾아가면 이들을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들 정책가운데서도 요즘 정부가 가장 중점을 두는 기술혁신정책은 이노비즈(INNO-BIZ)다. 이노비즈란 이노베이션 비즈니스(Innovation Business)를 줄인말로 기술혁신성이 뛰어난 기업을 선정,정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선진국형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이다. 이노비즈에 선정되면 업체당 최고 20억원까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이노비즈전문 펀드"를 통해 업체당 20억원의 한도안에서 투자도 받을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청은 9월부터 이노비즈에 대한 지원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첫단계로 이노비즈 자금을 취급하는 은행을 현재의 기업 하나 조흥 우리 산업 등 5개 은행에서 15개 은행으로 늘렸다. 새로 이노비즈 자금을 취급하는 은행은 농협 제일 외환 서울 신한 한미 국민 대구 부산 경남 등 10개은행으로 늘어났다. 업체당 순수신용 대출규모는 평가점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2억원까지 순수신용으로 대출해주도록 했다. 중기청은 이노비즈간 상호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기술신보 보증확대=정부는 기술신용보증기급과 협약을 맺고 이노비즈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6개월간 별도의 기술평가 없이 운전자금을 1억원까지 보증해준다. 또 3억원까지는 약식평가를 통해 보증을 받게 해준다. 기업당 보증한도도 이노비즈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에 대해선 매출규모에 관계없이 추가로 보증해주기로 했다. 기술신보는 이미 지난 상반기까지 선정된 이노비즈업체에 2백60억원을 보증해줬다. 이노비즈투자펀드 결성=중기청은 3백억원 규모의 "제1호 이노비즈펀드"를 결성하고 이노비즈에 자금을 투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진흥공단 벤처사업팀이 업무를 추진중이다. 중진공과 한국경제신문은 이번에 선정된 이노비즈를 대상으로 오는 9월말 중기청 과천청사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열고 투자를 바라는 기업을 물색한다. 이노비즈펀드는 업체당 20억원까지 투자받을 수 있다. 다만 코스닥기업과 거래소등록업체 및 대기업지분이 20%이상인 기업은 이를 활용할 수 없다. 이노비즈협의회 결성 및 협력사업전개=오는 10월중 이노비즈들은 공동으로 이노비즈협의회를 구성한다. 이 협의회는 앞으로 이노비즈의 발전방안을 구상하고 정부측에 건의도 하는 기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협의회를 통해 회원기업들은 각종 공동사업 및 투자유치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 이노비즈협의회는 중기청등록 사단법인 형태로 결성된다. 한편 정부는 "이노비즈공동기술연구소" 설립을 권장하고 지원한다. 이 연구소에 대해서는 각종 세액감면과 병역혜택을 부여한다. 지원업종확대=지금까지 이노비즈는 제조업 및 소프트웨어업종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오는 내년부터는 비제조업에 대한 평가기준을 별도로 마련한다. 서비스 바이오 환경등 3개 분야에 대한 평가매뉴얼을 새로 제정,내년부터 본격 실시한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