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3일 미국경제의 회복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올들어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뉴욕증시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4,000선까지 붕괴됐다가 소폭 회복, 전날보다 3.64% 떨어진 4,028.6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도 무려 5.83%가 폭락한 3,398.99로 장을 끝내 지난달 6일 이후 처음으로 3,500선이 무너졌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도 4.47%가 떨어진 3,12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한때 1,979.08까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4.3% 하락한 1,989.25로 장을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세계최대의 은행인 시티그룹에 대한 이례적인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이에 따른 프루덴셜증권의 매도로 하락세가 나타나자 런던증시는 이 영향을 받은 은행주와 유가하락이 예측된 석유관련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른 유럽 주요증시들은 지난 7월 폭락 때와 같이 거의 전종목에 걸쳐 하락했으며 기술과 통신주들이 폭락했고 금융 및 석유 관련주와 심지어 임업 및 제지 등 방산관련 부문까지 떨어졌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