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기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큰 산불이 잇따라 발생, 모두 1만2천여에이커의 삼림을 불태우고 일부 고속도로 통행이 두절됐다. KNBC 등 캘리포니아 지역방송에 따르면 어주사 캐년 인근 앤젤레스국립공원에서 전날 발생한 불로 레이크 휴지스 로드일대 골든스테이크 프레웨이 북쪽방면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8천여명의 캠핑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 소방국은 2일 인근 당국에 산불진압에 필요한 인력 및 장비지원을 요청했으며 국립공원 당국은 산불로 인한 피해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덕스러우면서도 강한 바람은 산불을 급속히 키워 LA에서 북서쪽으로 60km가량 떨어진 캐스테익일대 삼림 800에이커를 삼켰다. 새크라멘토 동쪽 40마일지점 엘 도라도카운티 하이콕에서도 어린이들의 성냥불장난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산불로 770에이커의 숲이 소실, 가옥 1채가 불에 탔으며 100여채의 주택이 위험에 처해 소개되는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들불이 잇따랐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산불지역에 헬기 등을 동원, 진화에 나서는 동시에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