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고 있는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에 참석중인 최성홍(崔成泓) 외교장관과 가와구치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3일 오전(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오는 17일 방북과 관련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최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보조를 맞춰 관계국들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환영하면서 조기수교 등 북일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를 전달했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한 뒤 "앞으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시 일.북간의 제반현안 해결을 도모하는 한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한측의 성의있는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담에 이어 내주 뉴욕에서 개막되는 유엔총회 기간에 한일 외무회담을 다시 갖고 북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일 양국간 사전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앞서 정부는 오는 6-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기간에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와 이번 북일 정상회담 막후 준비역이었던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간 별도의 협의를 갖고 북일 정상회담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