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반대하는 민주당내일부 의원들이 최근의 신당 논의가 제3후보군 영입부진 등으로 인해 '노무현 신당'화(化)하고 있는데 반발, 노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작업에 금명간 돌입할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반노측의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이날 "현재 진행되는 신당 논의는 당초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한 거국적 신당 추진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이라면서 "백지신당 논의를 위해서는 기득권 포기가 전제돼야 하며, 노 후보가 이 시점에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어 "백지신당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당밖에 추진기구를 만들어야 하며, 정몽준 의원쪽에 선발대 형식으로 의원 몇명이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지역별 반노 및 중도파 의원 5-6명과 오찬 모임을 가진 자리에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즉각 서명운동에 돌입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으며 "일부 의원들도 이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배(金令培) 신당추진위원장은 이날 경기남부 지역 의원들과 오찬 모임을 갖고 신당 논의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3일에는 충청권 의원들과 모임을 가질 예정이어서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