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곡물 등 국제 원자재 시세가 급등세를 지속,이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983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금 옥수수 등 주요 원자재 17개 종목으로 구성된 로이터원자재지수는 지난달 31일 전날보다 1.79 상승한 219.2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골드만삭스원자재지수도 에너지와 산업금속 등을 중심으로 올 들어 27% 급등했다. 특히 미국의 가뭄과 유럽의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곡물가격이 급상승,옥수수와 콩 가격이 올 들어 33% 올랐다. 국제유가도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과 이에 따른 중동산유국의 수출감소 우려로 46% 뛰었다. 금값도 세계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13% 올랐다. 곡물수출업체인 JGC인터내셔널의 길버트 래스크 이사는 "고객들이 공격적으로 원자재를 사들여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