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지난 91년 2월 정연씨가 면제 판정을 받을 당시 신검 군의관 3명을 2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91년 2월11-12일 102보충대 및 국군춘천병원에서 이뤄진정연씨의 신검에서 체중측정과 병적기록표 작성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97년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답변서를 국회에 보냈다는전 병무청 국회연락관 이선호씨의 진술과 관련, 병무청이 문제의 답변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힘에 따라 폐기 여부 등을 캐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답변서 보관 여부를 확인중이지만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으며, 그런 답변서가 있었는지조차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김현성 판사가 99년 군검찰 수사팀내에서 정연씨 병역비리 첩보를 듣고 유관석 소령에게 보고했다고 최근 밝힌 것과 관련, 김 판사에게 전화로수사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정연씨의 병적표에 찍힌 81년 10월12일자 종로구청장 직인이 81년 4월부터 84년 8월까지 사용됐다고 관보에 게재된 직인과 다르다는 첩보에 대해 확인중이다. 검찰은 전 의무사 인사행정처장 김모 전 대령을 최근 소환, 정연씨의 신검부표를 파기한 당시 춘천병원 외래행정관 장복용 전 원사를 징계한 경위를 조사했으며,김 전 대령은 "장 원사가 보존연한에 따라 신검부표를 파기했으나 문서대장에 파기사실을 기록하지 않아 징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연씨 병적기록표 의혹과 관련된 병무청 직원 1명도 이날 조사했다. 한편 김대업씨는 이날 "최근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는 보이스펜에 녹음된 16분 분량의 김도술씨의 진술 중 정연씨와 관련된 부분을 따로 녹음한 원본"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