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업체들이 또 한 차례 DDR(더블데이터레이트) 대형거래처 공급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반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공급가격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D램 업체들은 DDR가격에 대해 5%가량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인상 과정에서는 마찰이 있었지만 DDR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고정거래처에 대한 가격을 추가로 올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9월 상반월 DDR 공급가격을 올리게 되면 이는 7월 중순 이후 네번째 가격인상이다. TFT-LCD 고정거래 가격의 경우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한국과 대만의 업체들이 8월분에 이어 9월분도 개당 10달러가량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가격인하는 지난 7월분에 이은 세번째다. 디스플레이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5인치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개당 2백20달러에서 2백35달러 사이에서 결정돼 평균가격은 2백2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가격 2백37달러에 비해 10달러 하락한 것이다. 17인치 제품 가격도 3백25∼3백50달러 사이에서 정해졌다. 평균가격은 3백36달러로 전월보다 10달러 낮아졌다. LCD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가 확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