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산업연맹 경남공동투쟁본부(본부장 조동원)소속 사업장 노조 간부 등 400명은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용지공원에서 '구속자 석방, 수배조치 해제, 노동운동 탄압 규탄대회'를 갖고 노동운동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서 조동원 본부장은 "기만적인 노사화합과 산업평화를 내세우는 정부가 8.15 노동자 대사면이나 가석방은 전무하고 오히려 노조간부 구속과 수배에 혈안이 돼 있다"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서도 볼 수 없었던 노동탄압에 맞서 총단결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손석형 경남본부장은 "두산자본이 조합간부를 비롯해 일반 조합원까지 처벌하는 노동탄압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부도 편향적인 공권력 남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대회 참가자들은 대회장∼창원지검 앞까지 2.5㎞ 가량 행진하며 가두시위를 벌였지만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특히 이날 단위 사업장 노조 간부 50여명은 수인번호를 붙인 죄수복 차림에 포승줄을 몸에 묶어 대회에 참가해 노동탄압과 구속자 석방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