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위탁증거금률을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보다 적은 현금으로 많은 주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유도,외형부풀리기를 위한 약정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이달 19일 위탁증거금률(40%) 가운데 현금과 대용의 비율을 종전 20 대 20에서 10 대 30로 조정했다. 투자자의 현금부담이 그만큼 덜어진 것. 삼성증권도 이달 26일 매매분부터 현금과 대용비율을 10 대 30으로 변경했다. 현금 비율을 10으로 낮추면 위탁증거금의 최대 5배까지인 주문한도가 10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삼성증권 관계자는 말했다. 올해 초 현금과 대용비율을 10 대 30으로 낮춘 LG투자증권에 이은 이들 대형사의 약정경쟁 움직임은 다른 중대형 증권사로 확산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