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25일 '인터넷 국민브리핑'에서 "내달 21일 추석때 국민들이 마주 앉았을 때 민주당안의 '누구와 누가 경선을 한다더라'가 표제가 되거나 '노-창 대결구도'가 선명하게 화제의 중심이 되도록 상황을 정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자신의 제2차 `인터넷 국민브리핑'에서 당안팎의 논란이 되고 있는 `노무현의 리더십'에 대해 자문자답하는 가운데 "`왜 노무현은 민주당의 질서를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해 힘있게 민주당을 끌고 가지 못하느냐'는 의문이 있을 것이나 토론할 때 토론하고 설득할 때 설득하고, 싸울 때 싸우면서 경선문제와 신당의 방향에대해 결론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또 "대화와 타협을 한다면서 왜 이인제(李仁濟) 의원이나 여타 의원들에게 대화와 타협력을 전혀 보이지 않느냐"고 자문하고 "제가 그분 댁앞에 가서 30분씩, 1시간씩 기다리는 `연출'을 하지 않았을 뿐 저를 돕는 분들이 여러가지 중재와 대화를 시도했다"고 자답했다. 특히 노 후보는 "삼국지에서 유현덕은 인재를 사고 파는 대상으로 삼지 않고 대의병분을 위해 함께 하자고 제갈공명을 설득해 동지가 된 것"이라며 "유현덕도 아무한테나 삼고초려한 것은 아니며, 저도 좋은 분들이 있으면 삼고초려도 하고 사고초려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자신이 추구하는 리더십에 대해 "원칙을 바로 세움으로써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자발적 동의를 얻어내는 수평적인 네트워크형 리더십"이라고 소개하고 "민주당이 바깥에서 볼 때 혼란스럽게 느껴지지만, `8월말께까지는 당내 여러문제들을 결론지어야 할 것'이라고 예측한 대로 경선, 신당 방향 등의 문제가 8월말이면방향이 잡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과 `3김' 리더십에 대해 노 후보는 "박정희 리더십은강력하고 일관된 `신념'과 `독재권력'으로 산업화라는 성공을 거둔 면이 있고, 3김의 리더십은 `공천권'과 `강력한 지역의 선택'으로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만들어내지역적 리더십으론 성공했지만 전국적 리더십을 만들어내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