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23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州) 주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마지막 방러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예정 시간인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특별 열차 편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 30여분간 연해주 정부 관계자들의 열차내 영접을 받은 뒤 내려 첫 방문지인 블라디보스토크 무역항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을 열차에서 영접한 인사들은 세르게이 다르킨 연해주 지사와 유리 코필로르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등이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무역항의 항만 시설을 돌아본 뒤 오전 11시 근처에있는 태평양함대 사령부를 방문, 미사일 순양함 `마르샬 샤포시니코프'호(號)를 시승할 예정이다. 이어 다르킨 지사 등과 점심을 먹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슈퍼마켓 `이그나트'와 빵공장 `블라드 흘례프' 등을 돌아본 뒤 오후 2시 30분에는 어린이 캠프 `오케안'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후 5시 연해주 정부 영빈관(돔 페레가보로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러 경제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상황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앞서 22일 오후 6시(현지시간) 두번째 방문지인 하바로프스크주의 주도 하바로프스크 방문 일정을 마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