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3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 외국인이 사흘째 순매수한데다 국내 기관들도 '사자'에 나서면서 오랜만에 '쌍끌이' 강세장이 나타났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19.12포인트(2.66%) 오른 736.70을 기록, 한달만에 73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0.81포인트(1.38%) 상승한 59.15에 마감됐다. 두 시장 모두 바닥권에서 11% 가량 올랐으며 단기 추세선이 상승기조로 바뀌었다. 주가 상승은 해외 여건이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우선 최대 악재였던 미국 증시가 연일 오르자 '미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낙관론이 퍼지면서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다. 또 반도체 D램가격의 상승 조짐과 미 증시에서 반도체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외국인도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최근 3일동안 3천93억원어치를 순매수, '바이 코리아'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본 외국인이 이날 선물시장에서 무려 1만2천여계약(5천5백억원어치)을 순매수, 기관의 대규모 프로그램매수세를 불러 왔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미 증시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확인되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