景氣하강 잇단 '적신호' .. 통계청, 7월 지표 동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산업생산 소비 수출 등 주요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집계한 7월중 경기속보 지표 동향에 따르면 산업용 전력소비, 백화점 매출액, 국제 항공화물수송 증가율 등 각종 지표들이 월드컵이 열린 지난 6월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4,5월 수준에는 크게 못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 7월 산업생산 5∼6% 증가에 머물 듯 =7월중 제조업 활동동향을 보여주는 산업용 전력 소비량이 1백25억1천만?로 작년동월(1백17억7천만?)보다 6.3%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6월(2.5%)에 비해서는 높지만 4월(8.5%)과 5월(7.5%)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증가율이 경기침체 여파로 마이너스(-1.1%)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6.3%라는 수치는 6월에 비해서도 크게 낫다고 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6월에는 전력소비가 적은 반도체부문의 생산이 30%이상 급증한 덕분에 산업생산이 5.4% 증가했었다"며 "그러나 7월엔 반도체 생산이 6월의 호조를 이어가지 못한데다 전력소비 증가율도 높은 편이 아니어서 산업생산 증가율은 5%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전망했다.
◆ 수그러드는 소비지출 =도.소매 판매동향을 가늠케 하는 롯데 현대 신세계 미도파 등 4대 백화점의 매출액은 지난해 7월 대비 3.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월드컵 때문에 다소 소비가 주춤했던 6월(4.5%)보다 낮은 것은 물론 4월(7.5%)과 5월(10.2%)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통계청이 지난달 말 발표한 6월중 도.소매 판매 증가율(전년동월 대비)은 4.1%로 뚝 떨어졌다.
3월에 8.3%를 기록했던 도.소매 판매 증가율은 4월에는 7.8%, 5월은 7.5%로 낮아지는 등 계속 내림세를 타고 있다.
향후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7월 소비자 기대지수 역시 107.8로 6월보다 2.8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 수출과 투자는 이상 없나 =산업자원부가 집계한 수출.입 일일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1일부터 16일까지 수출은 31.3%, 수입은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의 절반이 통상 20일까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 수출은 무난하게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가 상승과 반도체가격 하락 등 악재가 겹쳐 지난 7월(19.9%) 실적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년에 비해 2∼4%대씩 증가하다가 지난 6월 7.5%나 줄어들어 향후 경기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