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의 심복으로 99년 7월 부패 혐의로 체포돼 조사 받아온 주샤오화(朱小華) 전 광다(光大)그룹 회장이 공산당에서 출당 조치됐다. 관영 신화통신은 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와 국무원 감찰부가 부패 및 자금 관리부실 혐의 등을 적용, 주 전 회장을 출당시킬 것을 제안했으며 당의 헌법상 최고 기관인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이를 추인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주 전 회장이 광다 그룹 회장 직위를 이용, 수 백만홍콩달러(1홍콩달러=한화 약150원) 규모의 뇌물을 받았다고 전하고, "주샤오화의 실책은 심각한 정도이며 범죄 수법도 아주 악랄하다"고 논평했다. 주 전 회장은 99년 7월 비리 혐의로 홍콩내 중자(中資)기업(일명 레드칩)의 대명사였던 광다(光大)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또 이듬해 5월 리푸상(李福祥) 국가외환관리국장(차관급)이 입원중이던 병원에서 투신 자살하자 국가외환국장 재직기간(93-95년)중 경제범죄에 연루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았다. 주 전 회장의 출당 조치 소식은 재정부가 관영 언론을 통해 주 전 회장이 이사장 및 홍콩 지점(分行)장으로 재직했던 중국광대은행(中國光大銀行)의 각종 부패 사실이 밝혀졌다고 시인한 것과 동시에 외부에 알려졌다. 재정부의 한 관리는 상하이 증권보 회견에서 광다그룹이 주주 구조나 자산, 납세 등에서 각종 부패를 자행했다고 밝힌 뒤 광다은행의 부패 사실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