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많은 경제학자들은 현재 미국의 경제가정부의 추가적인 지원만 있다면 완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텍사스주 와코의 경제포럼에서 경제학자들이 대거 참가했다면 논의의 초점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맞춰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와코회의에 참석하지 많은 경제학자들은 세부적인 면에서는 의견이 틀리긴 했지만 상당수가 민간부문이 취약성을 갖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이 어느 정도 뒤따른다면 충분한 반등력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에 금리를 낮췄어야 한다고 지적한 사람도 있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솔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금리인하만으로 경기를 회복시키는데 문제가 있다면 이미 배정된 예산을 조기집행하면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3년이나 2004 회계연도에 하려 했던 도로건설, 공항확장, 교육 부문 투자 등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올해 앞당겨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J.P.모건 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글래스먼도 경제가 어렵긴 하지만 아직 정부예산 중 절반이나 남았다며 정부지출이 경기를 자극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캐토연구소의 윌리엄 니스캐넌 회장은 FED가 금리를 연속 인하하고 지난해 9월이래 연방정부가 지출을 늘리면서 민간의 소비지출이나 투자가 회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텍사스대학 경제학과의 제임스 갤브레이스 교수는 FED가 이번에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공공지출을 늘려 민간부문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브레이스 교수는 연방정부가 예산적자가 심화하더라도 주정부에 대한 지원을 함으로써 이들이 다시 공공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민간부문이 독자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있는 아메리칸 인스티튜트 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 존 매킨은 소비지출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감세가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상과열'의 저자인 예일대의 로버트 실러 교수는 경기가 재하강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에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