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주년 광복절인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경축.기념행사가 펼쳐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목천면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정부 주요인사와 애국지사, 광복회원, 주한 외교단 등 각계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경축식을 가졌다. 경축식은 개식선언, 국민의례, 장 철(張 鐵) 광복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독립 유공자 포상, 경축사, 축가, 광복절노래 제창, 만세삼창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난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 개최를 계승, 발전시키기위한 `국민 축제의 장'으로 마련돼, 가수 이선희가 월드컵 거리응원가로 인기를 모은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하고, 대형 전광판에서는 광복 이후 월드컵까지의 시대상황별 영상자료를 상영하는 등 월드컵 축제 분위기가 재연됐다. 행사에서는 또 월드컵축구대회에 참가했던 서포터즈와 `붉은악마' 응원단, 조직위원회 임직원 등이 특별 초청된 가운데 식장 단상 주변과 통로 등 기념관 곳곳을태극기로 꾸미는 등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서울을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에서도 남북화합을 기원하고 광복절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져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에서는 광복군 토교대 부대장 출신인 백정갑(82)옹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신각종 타종식이 열렸다. 독도에서는 국회 독도사랑모임과 학계 및 시민단체 대표 등 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광복절 기념식을 갖고, 최근 정부의 울릉도와 독도 및 인근 해상 300㎢ 국립공원 지정 계획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는 한편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과 왜곡역사교과서 채택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문화예술회관과 대구시 문화예술회관에서는 각급 기관단체장과 광복회원 등 1천∼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식을 가졌으며, 충북 청주 예술의전당 앞 천년각에서는 천년대종 타종식이 마련됐다. 이밖에 경기도에서는 여름음악축제(수원 야외음악당)와 통일걷기대회(남양주시홍유릉), 시민자전거달리기대회(군포시청앞) 등이, 청주에서는 청주문화사랑모임 회원 50여명의 봉화제(용정동 것대산)가, 독립기념관에서는 산림청 주관의 `나라꽃 사랑 큰잔치'가 각각 마련되는 등 다채로운 경축.기념행사가 이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