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FTA 논의할때 아니다" .. 美USTR 죌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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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아직은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열린 '대통령 경제포럼'에 참석한 죌릭 대표와 가진 일문일답.
-미국 정부는 대통령의 통상협상권한을 강화한 무역촉진권한이 통과된 후 FTA를 맺기 위한 협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도 협상할 계획이 있나.
"한국이 미국과의 FTA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농산물시장 개방이 민감한 과제여서 한국 정부가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FTA에 관한 미국의 접근 방식은 종합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과 FTA를 논의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인가.
"우리는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다.
만일 한국 정부가 농산물시장을 개방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는가.
한국이 지난 97년 말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경제회복에 성공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미국 정부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 불만을 갖고 있다.
무엇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나.
"문제는 높은 관세율(8%)에서 비롯됐다.
미국의 관세율은 2.5%에 불과하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여러가지 형태의 무역장벽이다.
인증절차,각종 규제 및 외국제품에 대한 반감 등이 해결돼야만 한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급속도로 통합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현대자동차가 앨라배마주에 현지 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과 GM이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국의 자동차 관세율이 어느 수준까지 낮아지길 원하나.
"아무튼 내려야 한다."
웨이코(텍사스주)=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