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인간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수단입니다.”김상균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가 무엇인지 묻자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인간의 마음과 지능의 작동 과정을 연구하는 인지과학 전문가다. 중앙대에서 제어계측공학을 전공하고 연세대에서 산업공학 석사, 인지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AI, 메타버스 같은 혁신 기술 보급 및 적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직업·분야별 AI 활용 방향성을 제시하는 를 출간했다.김 교수는 “인지과학을 공부한 뒤 신기술로 급부상하는 AI를 접했다”며 “당시 AI가 인간의 자리를 위협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오히려 인간의 인지 능력을 높여주는 도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AI를 유능한 비서에 비유했다. 누구든 AI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업무·학습 역량을 키울 수 있어서다. 김 교수는 “AI는 개인이 할 수 없던 일을 대신 처리하거나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던 생각을 이미지, 문서, 동영상 등 다양한 결과물로 구현해준다”며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영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비서나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AI를 개인 역량 개발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면 어떤 점이 필요할까. 김 교수는 무엇보다 ‘자기 분석’이 중요하다고 했다. 여기서 김 교수는 기업 내외부 환경 및 강·약점 분석에 널리 쓰이는 ‘SWOT 분석’을 이용할 것을 권했다. SWOT 분석은 기업의 ‘강점(S)’ ‘약점(W)’ ‘기회(O)’ ‘위협(T)&rsqu
“올해로 12회를 맞은 스트롱코리아 포럼은 국내외 과학기술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첨단 과학기술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과학기술 포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4’에 이 같은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대신 읽은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새로운 도약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그리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선 연구 환경과 과학기술 리더십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담대한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올해 포럼의 주제인 ‘차세대 통신과 로보틱스’에 대해선 첨단 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적 기술이자 강력한 미래 신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6세대(6G) 이동통신, 나아가 양자암호통신을 아우르는 차세대 통신은 국민 모두가 누려야 하는 디지털 기술의 핵심 인프라이자 경제 안보의 핵심 기술”이라며 “로보틱스 분야 역시 인공지능과 메카닉스가 융복합된 첨단 기술로,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했다.이어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경주 기자
“기존 차량용 내비게이션은 오차가 m 범위여도 됐습니다. 자율주행 시대엔 이를 수㎝까지 줄여야 합니다.”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9일 열린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4’에서 카카오의 차량호출 서비스에 자율주행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한 청사진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 CTO는 “라이다 기술로 만든 정밀지도를 연계해 자율주행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늘려나가겠다”며 “통신 대역폭이 늘어나 방대한 공간 데이터를 쓸 수 있게 되면 서비스 수준이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홍해천 KT 기술혁신부문 서비스테크랩장은 “여러 차량을 교통 상황에 맞춰 함께 운용하는 협력자율주행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도로 상황과 관련한 데이터를 고속 전송하는 기술을 준비해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자율주행이 물류업계 혁신을 앞당길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노제경 마스오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자율주행 기술이 물류 분야 인력난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며 “한국은 물류 수요가 집중돼 있고 통신 인프라도 뛰어나 자율주행 물류에 최적”이라고 평가했다.‘초연결 시대 게임체인저 넥스트 G’ 세션 발표자들은 차세대 통신이 모빌리티뿐 아니라 헬스케어, 도시 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킬 ‘키’가 될 것으로 봤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 부사장은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엔 지상망 한계를 극복하고 상공망까지 쓸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주호 삼성리서치 부사장은 6G 시대의 산업 트렌드로 인공지능(AI) 유래 기술, 가상화, 클라우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