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제7차 장관급회담 둘째날인 13일 전체회의에 이어 14일 새벽까지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9월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공사재개 등을 위한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8월말 개최 ▲제4차 금강산 적십자회담및 제5차 이산가족 순차상봉 9월초 개최 등 모두 12-13개의 세부 합의를 담은 공동 보도문 작성에 나섰다. 남측 이봉조, 서영교 대표와 북측 최성익, 김만길 대표는 이날 오후 용인민속촌을 관광하지 않은채 양측 실무대표접촉을 시작한 데 이어 14일 새벽까지 접촉을 계속하는 등 막판 합의를 시도했다. 남북 양측은 이같은 협의 결과를 14일 오전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8개 항목 안팎의 공동보도문으로 확정,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담 관계자는 "남북간에 제시된 각종 항목은 10개를 조금 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일정 조정 이외에 달리 어려운 사안이 없을 것이라는 자세로 남북 양측이 막바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사실무회담의 경우 남측의 조속 개최 입장에 북측은 일단 군사당국에 대한 '건의' 형식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져 구체적인 일정확정에는 일부 진통이 예상된다. 남북 양측은 ▲제2차 경협위 ▲경의선 연결을 위한 군사실무회담 개최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회담 ▲추석(9.21) 전 5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 및 면회소 설치와 서신교환 논의를 위한 제4차 적십자회담 개최 등에 대한 구체 일정을 8월말부터 10월초까지 집중 배치하는 선에서 막판 타협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방지, 금강산댐 공동조사 등을 논의하기 제2차 경협위의 8월말 개최 ▲ 정례적 상봉 실현 방식의 사실상 면회소 설치 문제 등을 논의할 제4차 적십자회담의 9월 5일께 개최 및 5차 이산가족상봉 등에는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댐 공동조사의 경우 북측은 남측의 경협위 산하 기구 논의 제안에 원칙적수용 입장을 표한 것으로 전해져 최종 합의 결과가 주목된다. 또 북측은 경제시찰단을 10월중 파견한다는 입장을 제시했고, 남측도 이를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산 아시안게임과 8.15 행사, 남북축구대회 등에 대한 남북 당국의 적극지원에도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쌀 30만-50만t을 차관 형식으로 북한에 지원하는 문제는 8월말 경협위에서그 시기와 규모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이봉조(李鳳朝) 남측 대변인은 이날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13일) 회의에서 양측은 어제(12일 첫 전체회의) 제시한 각자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절충하고 남북간 합의사항에 대한 구체적 실천문제를 집중 협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몇가지 부분에 대해 남북 양측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으나 포괄적으로 협의되고 있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회담이 진행 중인만큼 밝힐 수 없다"고덧붙였다. 김령성 단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29명은 14일 오전 전체회의가 끝난 뒤 같은날 오후 4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8.15 공동행사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이 타고온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