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소외됐던 굴뚝주는 상반기 실적,시장에 이미 노출된 정보기술(IT) 종목은 하반기 업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하반기에 경기가 괜찮은 업종으로는 홈쇼핑 인터넷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이동통신 휴대폰부품 등이 꼽혔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14일까지 제출되는 올 상반기 실적보고서 결과가 IT 기업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이 좋은 코스닥 IT 업체는 이미 7월 중순부터 잠정치를 발표,실적 재료가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적이 나빠진 정보통신 업종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 의해 상당부분 걸러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IT 종목은 하반기 업황 및 기업실적 전망에 근거,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시장에 알려진 업체들은 1∼2주 전에 상반기 실적재료가 대부분 반영됐다"며 "이제는 하반기 실적을 챙겨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에 업황이 좋아질 업종으로 홈쇼핑 사이버몰 등 온라인쇼핑 부문이 우선적으로 지목되고 있다. 백화점 등 일반 소비시장에 비해 시장 성장률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버몰은 올해 시장이 작년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홈쇼핑 CJ39쇼핑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인터파크 등이 해당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디스 코디콤 우주통신 등이 선두그룹을 이루고 있는 DVR도 하반기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IT 투자 지연으로 소프트웨어 및 유선통신장비 업종도 고전이 예상된다. 이동전화와 이동통신장비는 일정 수준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굴뚝기업은 이번 상반기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가 다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