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은 13일 "지난 91년 1월부터 3월까지 102보충대 입소후 면제받은 사람 19명중 18명은 손가락이 잘리는 등 눈에 보이는 질병이거나 진단서를 첨부했는데 반해 신장과 체중으로 면제받은 사람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장남 정연씨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병역면제은폐의혹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천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보고에서 "병무청이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 316장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백일서 당시 춘천병원 진료부장이 5급면제 판정을 한사람은 정연씨한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또 "정연씨는 1차신검때에는 체중이 55㎏였다가 입영신검때는 45㎏으로 심각한 차이가 났는데도 확인 재신검이나 진단서에 의해 정밀 재신검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정연씨의 병적기록부상 제2국민역 판정일은 91년 2월11일로 나타났는데 백일서씨의 5급 판정일은 2월12일로 시간순서가 맞지 않아 백씨의 기록이 추가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강창성 의원이 지난해 6월 김대업씨 관련 자료를 국방부에요구해 확보해 놓고도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다가 이제와서 김씨의 신상을 문제삼는것은 한나라당 스스로 정치공작을 하고 있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