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지도 급등속에서 신당의 영입대상 1호로 떠오르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3일 분권적 대통령제 개헌주장에 공감하는 입장을 밝혀 개헌을 고리로 한 그의 신당참여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신당의 외부인사 영입을 맡은 당발전위원장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12일 정 의원과 만나 신당이 검토중인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 개헌 등 권력분산형 개헌구상을 집중 설명하면서 그의 신당합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최고위원이 신당이 생각하는 개헌안을 설명하며 법사위에 제출할 것이라고했다"며 "개헌안의 골자는 대통령이 총리해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책임총리제를제도화하는 내용으로 분권적 대통령제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당의 개헌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의 핵심당직자는 "정 의원이 신당의 개헌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것 자체가 신당참여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분산형 개헌안을 고리로 정 의원 등 제3후보군의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