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 97년국세청 동원 대선자금 모금 의혹 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또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의혹과 관련, 이 후보의 동생 회성씨와 정형근 고흥길 의원, 김길부 전 병무청장, 여춘욱 전 병무청 징모국장,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 등 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세청 동원 대선자금 조성의혹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98년 검찰조사에서 이 후보가 세풍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 사건의 핵심인 이석희(李碩熙)씨의 연내 소환이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이 후보를 고발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병역면제 은폐의혹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천용택(千容宅) 위원장은 "서울지검특수부가 수사하고 있는 사건은 김대업씨와 한나라당간에 벌어진 명예훼손 등 고발사건이어서 수사목표가 은폐대책회의 및 병적기록표 위조가 아니다"며 "따라서 광범위한 병역관련 사항을 검찰이 인지해 수사할 경우 한나라당의 정치적 공격에 대한부담이 있기 때문에 당이 직접 고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받아들여졌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