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동사옥 본관 앞에서 그룹의 얼굴 역할을 하던 "現代(현대)" 상징석이 19년 만에 사라졌다. 지난달 계동사옥의 현대중공업 소유 2개층을 제외하고 나머지 전층을 사들인 현대자동차는 최근 사옥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건물 앞 한 쪽에 자리 잡고 있던 이 상징석을 제거했다. 지난 1983년 5월 계동사옥 준공과 함께 세워진 이 상징석은 그룹 해체 전까지만 해도 사옥과 함께 TV 신문사진에 자주 등장하던 상징물이다. 현대 계열사 관계자는 "이 상징석 뒤에 "현대건설주식회사"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며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는 의미에서 이 상징석을 치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건물의 원래 주인이었던 현대건설은 이미 계동사옥 별관으로 모두 이사를 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징석은 앞으로 세워질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기념관에 전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