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날의 반락 조정흐름을 끊고 상승했다. 최근 축적된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 등이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수요우위가 뚜렷했다. 달러/엔 환율도 상승세로 방향을 바꾸는 등 대내외 여건은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장중 이동거리가 무려 14.30원에 달할 정도로 출렁거림이 심했다. 8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60원 오른 1,206.80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210.00원, 저점은 1,195.70원을 기록했다. 하루 환율변동폭은 14.30원. 8월 들어 6일(9.00원)을 제외하고 장중 10원 이상 움직여 큰 변동성 장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날보다 3.20원 낮은 1,200.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엔 강세와 손절매도로 낙폭을 키워 10시 19분경 저점인 1,195.70원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환율은 달러/엔 반등과 급격한 포지션 전환을 배경으로 상승 반전, 11시 17분경 1,207.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고점매물로 조정 기미를 보인 환율은 보합권으로 내려섰다가 재반등, 1,205.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204.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차츰 오름폭을 확대, 1시 42분경 1,207.50원으로 오전중 고점을 경신했다. 이후 환율은 1,204.50∼1,207.50원에서 출렁거린 뒤 2시 55분경 1,201.50원까지 급락했다. 이후 역송금수요의 지속적인 유입과 달러/엔 급반등을 타고 4시 5분경 1,210.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달러되팔기(롱스탑)이 함께 진행되면서 환율은 1,206원선으로 재반락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