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증권맨은 지금의 주식시장을 "음지에서 양지를 바라보는 꼴"이라고 풀이한다. 그는 세계증시 동반 폭락세에 따른 패닉현상과 '신뢰의 불신' 등으로 옴쭉달싹 못하는 투자심리를 '음지'로 봤다. '양지'는 성장 탄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의 내재가치. 둘 사이에 돌다리가 놓여지고 있다는게 그의 주장. 한국경제가 악조건 속에서도 6%대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음지와 양지를 이어주는 끈이 될 만하다. 돌다리가 하나둘 놓여진 덕분인지 주가는 옵션만기일의 매물부담을 이겨내고 반등세를 이어갔다. 그런대로 급매물이 잘 소화되는 것도 미래를 기약해 보겠다는 세력이 늘어나고 있다는 뜻일 게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