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동전화 요금을 올해안에 추가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8일 "연초 계획대로 정보통신부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으로부터 상반기 경영실적을 9월말까지 제출받아 1∼2개월의 검토를 거쳐 요금을 인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상반기중 순이익이 9천80억원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인 1조2천6백억원과 비교할 때 요금인하 요인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올 하반기에 추가 인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며 다소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정통부는 지난 1월의 요금인하 효과, 상반기 경영실적, 시장경쟁 상황, 투자소요, 이용자 이익, 인하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재경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통부로부터 요금을 인가받는 SK텔레콤은 지난 1월 8.3%의 요금 인하를 실시했다. 현재 전기통신사업법에는 사업자의 요금이 원가를 초과할 경우 정통부 장관이 요금 인하를 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