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不惑)을 넘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만학의 꿈을 이루게 된 중소기업 사장이 있어 화제다. 올해 한양대 수시모집 발명특허등록자 전형으로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에 합격한 김오영 디지털 오토모빌 사장(44)이 주인공. 이번 합격자중 최고령인 김씨는 요즘 내년 3월부터 03학번 '친구'들과 함께 대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 지난 2000년 2월 설립한 디지털 오토모빌은 전자부품 회사로 박사 연구원 등 8명의 연구진과 30여명의 생산직 사원이 일하고 있다. 1958년 경기도 강화의 한 시골집에서 5남매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 졸업후 학업을 포기하고 노점상을 하는 부모와 함께 생계를 도맡아야 했다. 학기가 시작되면 회사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공부에 전념해 박사학위까지 도전하고 싶다는 김 사장은 청소년문화센터를 세워 자신이 품었던 꿈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장욱진 기자 sorina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