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사기는 쉬워도 팔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매수한 뒤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하고 매도한 주식이 추가로 급등하는가 하면 반등을 노리고 보유로 대응한 주식은 속절없이 빠지기 일쑤다. 그래서 투자자들에게는 항상 목표수익률과 손절매선을 명확히 하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매도 타이밍 잡기가 그 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한경 스타워즈’에 참가하고 있는 증권전문가들도 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매도 시점 탐색에 고심하고 있다. 추가 하락을 점치는 참가자들은 ‘손절매는 늦는 법이 없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반등을 예상하는 참가자들은 ‘참고 기다리는 자에게 과실이 돌아온다’고 말한다. 어느 쪽이든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최근 급락 장세에서 손절매의 시기를 놓친 상황이다. 관전 포인트는 누가 더 리스크에 강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가와 반등의 시기를 정확히 포착해내느냐에 있다. 6일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는 장기 보유한 한국미생물연구소(41960)와 씨엔씨엔터프라이즈(38420)를 전량 처분, 각각 32.26%, 12.71%의 손실을 입었다. 또 창민테크(42960)에 전량 매도주문을 냈으나 가격이 맞지 않아 50주만 체결됐다. 한투증권 조 대리는 “단기로 매수한 종목의 손절매 시기를 놓치면서 낙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조 대리는 “종합지수가 660선에서 지지선을 구축할 것을 전망한다”며 “시장과 연관성이 적은 코스닥종목 비중을 줄이고 삼성SDI(06400) 등 지수관련주 지분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매매를 자제하고 있는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이날도 관망세를 유지했다. 김 운용역은 삼성전기(09150), LG전자(66570) 등을 보유, 참가자 중 지수관련주 비중이 높은 편이다. 동양투신 김희국 운용역은 “국내 펀더멘털이 변화가 없는 가운데 종합지수 650선이 지지될 것이라는 공감대로 선물이 움직이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매도 타이밍을 놓쳤다면 700선까지의 기술적 반등을 노린 단기 매매 정도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