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공무원 교육시킨다 .. 국내서 산업현장 등 체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그룹이 중국정부의 공식 요청으로 중국 고위 공무원 교육에 나선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쩡칭훙(曾慶紅)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장으로부터 중국 공무원을 교육시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중국의 요청을 적극 수용해 차질없이 준비키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후보위원인 쩡칭훙은 당 서열 22위의 최고위층으로 조직부장은 중국 국무원 산하 공무원들의 교육과 인사를 총괄하는 장관급이다.
삼성은 이에 따라 구조조정본부, 중국본사, 삼성전자 인재개발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는 등 중국 국무원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삼성 관계자는 "우선 오는 10월부터 중국 고위 공무원을 50명 단위로 용인 인력개발원으로 초청해 산업시찰을 통한 현장체험을 중심으로 2주간의 합숙 교육을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교육성과에 따라 교육기간을 늘리고 대상도 확대키로 국무원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중국본사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반도체 통신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삼성의 첨단 기술과 경영 노하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성공적인 IT기업의 모델로 부상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자국기업과 비교해 벤치마킹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삼성도 중국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장기적 포석으로 이번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을 이끌고 갈 차세대 인맥을 확보하고 차기사업 진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