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價 6~10% 인상..현물가격 하락불구..256M 54弗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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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반도체 메이커들이 현물시장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속메모리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의 대형 거래처 공급가격을 6∼10% 가량 인상했거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2백56메가 모듈의 경우 7월 중순 48∼50달러 수준에서 53∼54달러까지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메리츠증권 안성호 애널리스트가 5일 밝혔다.
반면 범용제품인 SD램 고정가격은 7월 가격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거래처에 대한 고정거래가격을 인상한 데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물시장가격은 DDR 물량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이상 급등했다가 내려오고 있는 과정이지만 고정거래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여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도 대형거래처들에 공급할 DDR 물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PC 노트북 서버 등 컴퓨터에 들어가는 메모리인 D램은 80% 이상이 고정공급계약을 맺은 대형거래처에 직접 판매되며 나머지 일부 물량만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다.
중소 PC조립업체나 유통상들이 주로 이용하는 현물시장에는 투기적인 수요가 가세해 가격이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
D램의 주역으로 떠오른 DDR는 범용 SD램보다 속도가 2배 가량 빠르지만 일부 업체들의 DDR 양산기술이 떨어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범용 SD램에 비해 50%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고정거래가격 인상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는 현물시장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